*** 최근 한국 화장품을 인도에 수출하고자 하는 KOTRA 의 노력이 두드러집니다. 아직까지 큰 성과는 보이지 않지만, 아마존, 플립카트 등을 통해 화장품 시장을 뚫으려는 한국 업체들의 노력도 보입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품질은 이미 인도 셀럽들 사이에서는 많이 알려진 내용인데요, 문제는 그걸 어떻게 대중화 하느냐가 관권입니다. 큰 자본을 가져올 수 있는 Inisfree 정도이기에 쇼핑몰에 샵을 열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제품이외에는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요원합니다. 온라인 광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인도, O2O 라 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줄 수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는 시장 특성을 고려할때, 단순히 인터넷 상의 배너나 전자 상거래 판매 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도 시장의 경쟁력은 누가 '오프라인' 상에서 강점을 만드느냐..의 싸움입니다.  (인컨) 

KOTRA 뭄바이 무역관은 최근 화장품 관련 5개사로 구성된 강남구 무역사절단을 맞아 뭄바이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인도 바이어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바이어들의 의견과 조언을 정리했다.

① Belezza Health and Beauty Services(Dr. Zeba Sultan, zebaroma@gmail.com)

2017년 5월 뭄바이 BKC 지역에 설립된 클리닉 스타트업으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피부·헤어·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체 대표가 의사여서 반응이 좋다.

업체 대표에 따르면 이와 같은 사업 모델은 전개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소규모로 시작했기 때문에 로컬 위주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영업을 포함한 모든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아 자체 개발 제품과 함께 보완 제품으로 한국의 한방 관련 화장품을 물색 중이다.

아직까지 한국 업체 제품을 사용해본 경험은 없지만 이번 미팅에서 받은 샘플을 보니 만족도가 높다. 샘플을 고객에게 소개해 반응을 본 뒤 추후 상담을 지속하겠다. 이번 상담을 통해 한국 업체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한국 기업은 탈모용 제품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이외에 안티 에이징, 미백, 여드름 방지, 비타민 첨가 등 기능성 화장품은 인도에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② DURBAGI’S(Mr. Kishore B. Chainani, ceo.durbagis@gmail.com)

2004년 뭄바이에 설립된 직원 5명의 소규모 업체로,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취급하며 중국·일본·베트남·독일 등 다양한 나라로부터 수입한다. 사절단 행사 전부터 한국 화장품 업체와 계속 거래해왔는데 수입제품은 뭄바이 내 하이퍼마켓·체인스토어·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다.

사절단 행사 참가목적은 인도에 없는 독특한 상품이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인도 화장품과 한국 화장품의 차이가 뚜렷한 것 같아 고객들에게 샘플을 보여주고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아이브로우 같은 색조 화장품의 경우 발색·모양새 그리고 포장이 기존 인도산과는 많이 다르고 사용방법도 차이가 있는 점이 특이하게 보인다.

한국 기업을 위해 조언하자면 인도에서는 화려하고 새로운 색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기존에 인도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차별화되면서 인도인의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이 인기가 있을 것이다. 일본 제품과 비교하면 한국산 화장품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③ Tanvi International LLC(Mr. Sameer Gupte, tanviinternational@rediffmail.com)

1994년 설립된 뭄바이 소재 무역회사로, 고아·구자라트·마하라슈트라·차티스가르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도 사무실이 있으며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국가와도 거래 중이다.

한국과는 2005년부터 거래하고 있으며 화장품과 미용기기 관련 제품을 부평, 인천 서구 등지에서 수입하고 천연샴푸 원료는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한국 제품의 가격과 품질이 모두 마음에 든다. 다만 인도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고온에도 상하지 않고 장기 보존이 가능한 제품이라야 한다. 일본·중국산과 비교할 때 가격과 품질 모두를 만족하는 제품은 한국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기업을 위한 조언으로는 지역별로 유통전략이 다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구자라트 지역은 신문광고가 효과적이지만 남부 지역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것이 좋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홈쇼핑, 온라인 마케팅 시장도 인도 시장 진출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인도 수출 경험이 있는 한국 업체를 만나기 어렵고 제품 포장이 한국어로 돼 있다는 점이다. 영어 패키징이 있으면 좋겠다.

④ Naaptol(Ms. Delna Bodhanwalla, delna.bodhanwalla@naaptol.com)

10년 전 설립된 뭄바이에 본사가 있는 대형 홈쇼핑 회사로, 2500명의 직원과 총 11개 홈쇼핑 채널 보유하고 있다. 향후 자체 상품 제조도 검토하고 있으며 화장품뿐 아니라 주방기기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공항과 대형 몰을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한국·중국 업체와 이미 거래하고 있고 일본과도 거래 중이나 수량은 미미하다.

인도 화장품 시장은 로레알·도브·선실크 같은 유명 브랜드 위주로 점유율이 형성돼 있지만 특정 브랜드가 선호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 제품의 경우 인도 제품에 비해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면이 많아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잘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에서 경쟁력만 확보한다면 향후 인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탈모 방지 제품은 많이 봤지만 모발 굵기까지 체크하는 제품은 무척 독특하다. 마스크팩의 경우 일주일 동안 매일 다른 마스크팩을 이용하게 하는 콘셉트도 혁신적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화장품 마케팅은 TV나 도로변의 사인보드에 연예인을 모델로 광고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터넷 마케팅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뷰티 유튜버를 활용한 홍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⑤ Ishwari Prasad & Sons Pvt. Ltd.(Mr. Amit K. Agarwal, ipsons@gmail.com)

1917년에 설립된 뭄바이의 종합 유통업체로 인도 전역의 마사지숍·살롱·백화점을 중심으로 제품을 유통한다. 현재 스페인·일본·한국 기업과 거래 중이다.

인도는 대기오염이 심하고 고온으로 땀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화장품이 번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살을 빼주는 다이어트 패치 제품의 경우 콘셉트가 독특한데 고급 살롱이나 마사지숍을 중심으로 판매하면 인기가 많을 것이다.

출처 : http://weeklytrade.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6&item=&no=38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