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동향

인도 영화계 잡기 나선 미국 대형 콘텐츠 제공 업체들

관리자 2018.03.09 11:38 조회 1519

 약 12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해 미국 거대 콘텐츠 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벌써 인도에서 20개 이상의 오리지날 시리즈 제작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진출한 국가 중 인도에서 가장 많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 것.  

넷플릭스는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을 시작으로 7개의 로컬 시리즈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인도 배우 2명이 세이크리드 게임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매체는 “미국 대기업 스튜디오들의 글로벌 야망이 점차 인도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뿐만 아니라 인도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취향이 발리우드 영화 일변도에서 점차 변화해 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인도 아분단티아 스튜디오의 최고경영자(CEO) 비크람 말호트라는 “인도 관객들이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며 “관객들이 로맨스·액션·스릴러·미스테리·공상과학을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유명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뭄바이 지사의 프랭크 드 수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모두 인도에서는 로컬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로컬 콘텐츠 제작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로컬 콘텐츠를 늘리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도 내 아마존·넷플릭스 사용자 수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말 기준 아마존은 60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였으며 넷플릭스는 52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도 현지의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인 ‘핫스타’는 미국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 등과 손잡고 수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핫스타는 매년 20억 장 이상의 영화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 1억 5000만 명의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 영화계가 외국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좁은 문만을 허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인도 시장의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에서 여전히 ‘쫓을 가치가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시장 조사업체 앱애니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2011년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인도에 인터넷이 더욱 보급되고 모바일 데이터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2017년 인도인이 비디오와 오락 앱에 사용하는 시간은 2016년 대비 8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80304010000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