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동향

"농협의 농업·금융 노하우로 인도서 새 시장 열겠다"

관리자 2018.03.23 12:45 조회 1270

*** 인도에 대한 열정은 인상적이지만, 인터뷰 내용 중 잘못 아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쌀국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쌀국수는 채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처럼 '소고기 쌀국수' 를 먹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먹어봤자 닭고기 또는 해산물 쌀국수 이겠죠. 
비록 카스트가 법적으로 없어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마음 속에는 남아있습니다. 최고 상위 계급인 브라만들은 육식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쌀국수를 먹는 인도인' 은 브라만이 아니라는 뜻이죠. (브라만들 수만 해도 2억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브라만이 아닌 나머지 다른 계급들이 육식을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도는 육식을 잘 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인도에서 1,000 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롯데 초코파이를 보면 됩니다. 보통 초코파이에는 마시멜로가 들어가는데, 이 성분중 하나가 젤라틴입니다. 돼지 가죽으로 만들었지요.
인도는 채식주의자들을 겨냥해서, 우뭇가사리로 마시멜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으로 '베지멜로' 라고 부릅니다. 

*** 인컨은 시장 진출을 위한 깊이있는 질문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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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갖고 있는 농업과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인구 13억 '거인' 인도에서 새 시장을 열겠습니다."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병원(65) 농협중앙회 회장은 요즘 인도에 꽂혀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조선일보 주최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아룬 자이틀리 재무부 장관과 만나 묵은 숙제를 해결했다. '글로벌 농협'을 꿈꾸며 5년간 공들였던 숙원 사업인 인도 지점 개설과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것이다. 김 회장은 또 쌀과자, 쌀국수, 즉석밥 등 쌀 가공식품 인도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 오리온과 함께 경남 밀양에 축구장 5배 크기의 쌀 가공 공장을 세웠다. 다음 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김 회장은 "인도 사람들이 쌀국수를 참 좋아하더라"며 "인도를 발판 삼아 중동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서서히 나타나는 혁신 성과

김 회장은 취임 당시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3700만원 수준이던 농가 소득을 2020년까지 5000만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농가 소득 5000만원을 달성하려면 농협 10만 임직원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농협은 농민과 국민을 위한 협동조합인데 그동안 참 관료 조직 같았지요."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 19일 본지 인터뷰에서“지난달 인도 지점 개설과 관련해 인도 총리와 재무부 장관에게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며“쌀과자와 쌀국수 등 쌀 가공식품의 인도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김 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직 혁신을 추진했다.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없애고 골프회원권도 전부 매각 중이다.

비료, 농약 등 자재 값을 인하해 농민 부담을 덜고 공격적으로 쌀 수매에 나서 공급 과잉으로 떨어진 쌀값을 끌어올렸다. 2015년 말 80㎏당 14만7820원이었던 쌀값은 올 3월 16만7000원을 넘었다. 체질 개선 노력은 실적으로 돌아왔다. 2015년 말 3722만원이던 농가당 평균 소득이 작년 말엔 3900만원(농협 추산)이 됐다. 농협 경영도 덩달아 개선됐다. 흑자 규모가 2015년 말 2797억원에서 작년 말 5236억원으로 2배가 됐다.

◇'스마트팜+청년농부'가 농협의 미래

김 회장은 농가 소득을 5000만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추가로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농업의 방법 자체를 기술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게 바로 IT 기술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스마트팜(농장)입니다."

농협은 작년부터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농민들에게 최대 50억원까지 1%대 저리로 융자를 해주고 있다. 10년 상환 조건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팜과 연계한 청년 농부 육성을 위해 직업 훈련 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에 스마트팜과 개설을 요청했다. 내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김 회장은 낙후된 축산 산업을 일으키는 대안으로 축산 단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산지 일부를 깎아 첨단 산업 단지처럼 축사를 짓자는 것이다. "1층은 닭을 키우고 2층은 온실을 만들어 파프리카를 키우는 겁니다. 축산 농민이 농업 소득도 올릴 수 있는 거죠. 3층에는 태양광 시설을 만들어 재생에너지로 농장을 운영하면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한 김 회장은 지난 40년간 '협동조합인'으로 경험을 책으로 냈다. 책 이름도 함께 행동하라는 뜻의 '위드하라'다. 책을 판 수익은 농협재단에 전액 기부해 청년 농사꾼들의 해외 연수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1/2018032103717.html#csidx191c4c8b90d8f20a9cf6c5963c846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