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동향

'인도는 새로운 중국’ 인도 노리는 건설 장비 업체들

관리자 2018.02.06 20:09 조회 2527
중국 다음가는 대규모 기회의 땅으로 알려진 인도에 전 세계 건설장비 업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도의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고 건설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전세계 건설 장비 업계 사이 '인도는 새로운 중국’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5일 전했다. 

지난해 12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규모 건설장비 무역박람회 ‘엑스콘 2017’은 건설장비 관련 업계가 얼마나 인도 시장을 갈구하고 있는지 보여준 사례다.

미국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스웨덴 트럭 제조업체인 볼보(Volvo), 중국 최대 건설 중장비업체인 삼일중공(三一重工) 등 대형건설 장비 업체들은 박람회에서 부스를 설치해 자사 장비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캐터필러는 인도를 겨냥, 현지의 거친 지형을 고려한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캐터필러는 미끄러짐과 걸림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춘 4가지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일본의 건설 기계 및 중장비 제조업체인 고마쓰, 히타치 건설기계, 코벨코 등도 이 박람회에 참석해 유압식 굴착기를 선보였다. 히타치 건설기계는 인도의 타타 모터스와 파트너쉽을 맺고 ‘타타 히타치 건설 장비’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인도 현지의 약 생산 능력을 40~45% 늘렸다. 

무역 박람회에는 보통 부품 제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데 비해, ‘엑스콘 2017’에 방문한 참가자의 대부분은 건축 관련 업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히타치 건설기계 대표 고타로 히라노는 “10년전 중국에서 열렸던 건설장비 무역박람회 같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14년 취임 이후 친시장 정책인 ‘모디노믹스’ 펼치며 외국인의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2014년 7.2%, 2015년 7.6%, 2016년 7%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는 현재 약 18조 원 규모의 ‘뭄바이와 아메다바드 간 고속철도’ 사업을 진행하며 소규모 도시에 공항과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도 밝힌 바 있어 건설장비 업계가 ‘공격적으로’ 인도 진출에 열을 올리는 양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인도 통상산업부가 만든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은 “인도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50억 달러(약 5조 4795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는 2016년 회계연도 대비 70%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최근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2028년까지 6조 달러(약 6568조 원)에 달해 전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등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도가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80206010003362